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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친구가 없다고 말할 때 부모가 확인해야 할 6가지

모은결 2026. 9. 5. 18:22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가 갑자기 “나 친구 없어”, “아무도 나랑 안 놀아”라고 말하면 부모는 걱정부터 앞서게 됩니다. 실제로 아이가 혼자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친구들에게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친구가 없어”라는 말이 반드시 실제로 함께 노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좋아하는 친구가 그날 자신과 놀아주지 않았거나, 하고 싶었던 놀이에 참여하지 못했던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니야, 너 친구 많잖아”라며 넘기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아이가 친구가 없다고 말할 때 부모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어떤 경우에는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아이가 친구가 없다고 말할 때 부모가 확인해야 할 6가지
아이가 친구가 없다고 말할 때 부모가 확인해야 할 6가지

1. “친구가 없어”라는 말을 그대로 해석하지 마세요

어른에게 ‘친구가 없다’는 말은 지속적인 인간관계의 상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표현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 가장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와 놀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놀이를 같이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구가 없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말을 듣자마자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혼자인가?”라고 결론 내리기보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확인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친구가 없어서 속상했구나. 오늘 무슨 일이 있었어?”

정도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반대로 “무슨 소리야, ○○도 있고 △△도 있잖아”라고 바로 반박하면 아이가 말하고 싶었던 감정이 묻힐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이 사실인지 판단하는 것보다 그 말을 하게 된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2. 그날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아이가 조금 진정된 뒤에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누가 너를 안 놀아줬어?”처럼 답을 정해놓은 질문보다 아이가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질문이 좋습니다.

“오늘 어떤 놀이를 하고 싶었어?”

“그때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어?”

“같이 놀자고 했을 때 친구가 뭐라고 했어?”

“그다음에는 무엇을 했어?”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아이가 말한 ‘친구가 없다’는 표현 뒤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조금 더 알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는 처음에 “아무도 나랑 안 놀았다”고 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전에는 다른 친구들과 놀았고, 오후에 가장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놀이를 선택하면서 속상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에게 같이 놀자고 했다가 거절당한 상황이었다면 「유치원 친구가 안 놀아줄 때 부모가 해줄 말과 대처 방법」을 함께 참고해보세요. 친구에게 거절당했을 때 부모가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은지 조금 더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2026.09.04 - [아이와 자라는 하루] - 유치원 친구가 안 놀아줄 때 부모가 해줄 말과 대처 방법

3. 특정 친구 한 명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세요

아이가 “친구가 없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가 나와 놀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매일 같은 친구의 이야기만 하거나 그 친구가 누구와 놀았는지를 지나치게 신경 쓴다면 친구관계가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 나 말고 △△랑 놀았어.”

“○○가 나랑 제일 친한 친구가 아니래.”

“○○가 안 놀아줘서 유치원이 재미없어.”

이런 이야기가 반복된다면 친구가 정말 없는 것보다 특정 친구와의 관계가 아이에게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좋아하는 친구와 억지로 떨어뜨리기보다 다른 친구와도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관계의 범위를 천천히 넓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친구의 반응에 따라 아이의 기분이 계속 달라진다면 「아이가 한 친구에게만 집착할 때 부모가 도와주는 방법」에서 관계의 폭을 자연스럽게 넓혀주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09.04 - [아이와 자라는 하루] - 아이가 한 친구에게만 집착할 때 부모가 도와주는 방법

4. 아이가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도 살펴보세요

친구관계를 확인할 때 상대 친구의 행동만 보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아이가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와 놀고 싶지만 먼저 “같이 놀자”고 말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도 있습니다.

반대로 친구에게 다가가기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놀이만 하려고 하거나, 친구가 다른 놀이를 선택했을 때 쉽게 속상해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이미 놀이를 시작한 상황에서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 몰라 주변을 맴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단순히 “사회성이 없다”라고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아직 친구에게 다가가고 관계를 조율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역할놀이처럼 가볍게 연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가 “나 지금 블록 놀이하고 있어”라고 말하면 아이가 “나도 같이 해도 돼?”라고 이야기해보는 식입니다.

친구가 “지금은 안 돼”라고 했을 때는 “그러면 나중에 같이 하자”라고 말하거나 다른 놀이를 선택하는 방법도 함께 연습할 수 있습니다.

5. 아이의 하루 전체를 함께 확인하세요

친구 문제를 들은 이후부터 부모가 매일 “오늘은 누구랑 놀았어?”, “오늘도 혼자 있었어?”라고 확인하면 아이의 관심도 친구 문제에 집중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 관한 질문과 함께 하루 전체를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을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제일 재미있었던 건 뭐였어?”

“오늘 가장 많이 웃었던 일은 뭐야?”

“선생님이 오늘 어떤 이야기 해주셨어?”

“오늘 새롭게 해본 놀이가 있었어?”

이런 질문을 하다 보면 아이가 실제로 유치원 생활 전반을 힘들어하는지 아니면 특정 순간의 친구관계 때문에 속상했던 것인지 구분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부모가 ‘친구가 몇 명인가’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친구의 숫자보다 아이가 관계 속에서 편안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함께 놀이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6. 반복된다면 유치원 선생님의 관찰을 확인하세요

아이가 며칠 이상 반복해서 “친구가 없다”고 이야기한다면 가정에서 추측하기보다 선생님께 유치원에서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하거나 친구 이야기만 나오면 크게 불안해하고, 평소와 다른 생활 변화까지 나타난다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님께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최근 집에서 친구가 없다는 이야기를 몇 번 했습니다. 원에서는 자유놀이 시간에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세요.

아이가 여러 친구와 어울리는지, 특정 친구만 따라다니는지, 놀이에 먼저 참여하는 편인지, 친구가 다가왔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이야기와 선생님의 관찰이 다르더라도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이야기와 선생님의 관찰이 다르더라도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는 하루 중 가장 속상했던 순간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여러 친구와 즐겁게 놀았더라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친구에게 한 번 거절당한 일이 더 크게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집에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선생님이 보기에는 놀이에 쉽게 참여하지 못하거나 친구에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의 이야기가 맞는지를 판단하기보다 가정에서 들은 이야기와 유치원에서 관찰한 모습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께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된다면 「유치원 선생님께 친구관계 상담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할까? 대화 방법과 질문 정리」에서 상담을 요청하는 방법과 미리 준비하면 좋은 질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09.05 - [아이와 자라는 하루] - 유치원 선생님께 친구관계 상담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할까? 대화 방법과 질문 정리

아이가 친구가 없다고 말할 때 부모가 기억할 것

아이가 “친구가 없어”라고 말하면 부모는 어떻게든 친구를 만들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친구를 찾아주는 일이 아니라 아이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알아주는 것입니다.

한 번의 말만으로 아이가 유치원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판단하지 말고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들어보세요. 좋아하는 친구에게 거절당한 것인지, 특정 친구에게 마음이 집중되어 있는지,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다가가는 방법을 어려워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거나 유치원에 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힘들어한다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넘기기보다 선생님과 유치원에서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적인 놀림이나 위협, 놀이에서의 배제처럼 구체적인 상황이 이야기된다면 더욱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은 친구가 많은 것이 아닙니다.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보고, 함께 놀면서 의견을 맞춰보고, 때로는 거절도 경험하면서 다시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과정 자체가 친구관계를 배우는 경험이 됩니다.

부모가 모든 친구관계를 대신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속상한 일이 있었을 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들어주고,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줄 수는 있습니다.

아이가 “나 친구 없어”라고 말한 날에는 친구가 몇 명인지부터 확인하기보다 먼저 이렇게 말해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오늘 많이 속상했구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줄래?”

아이의 친구관계를 이해하는 첫걸음은 그 한마디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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